제주 중문 흑돼지 맛집 칠돈가
안녕하세요. 모모입니다. 제주 칠돈가는 제주시 용담동에 본점과 서귀포시 표선면에 표선 직영점 그리고 서귀포시 색달동의 중문점까지 모두 세 군데에 매장이 있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중문점입니다.
흑돼지고기가 맛있기로 유명한 칠돈가는 늘 대기가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입니다. 이렇게 유명한 맛집임에도 테이블링 같은 원격 예약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대기를 하셔야 해요. 오는 순서대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어놓고 순서가 올 때까지 기다리시면 됩니다. 다소 불편한 대기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걸 보면 이걸 불편함을 감내할 만큼 맛있게 때문이죠. 저 역시 기다려서 먹을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칠돈가 중문점은 한 건물을 통째로 쓰고 있고 건물 앞 주차공간도 꽤나 넓으니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시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메뉴
메뉴판 이미지 출처는 칠돈가 중문점 사이트입니다. 흑돼지근고기와 흑돼지뼈 근고기 그리고 백돼지 근고기 세 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최소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고 그 외 주류나 식사류도 준비되어 있네요. 제주맥주와 땅콩 감귤 두 가지 맛이 있는 민속 막걸리도 눈에 띄는데요. 제주에 왔으니 분위기를 낼 겸 이색적인 주류를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
칠돈가는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 먹습니다. 연기가 많이 난다는 단점은 있지만 연탄불에 구우면 맛이 없을수가 없죠. 기본 반찬으로는 김치와 쌈무 양파절임과 깻잎장아찌 파무침이 세팅됩니다. 그리고 쌈야채와 마늘 쌈장도 함께 나와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반찬은 고기와 먹기에 충분한 조합입니다.
흑돼지 근고기 600g을 주문했고 고기를 가져오셔서 확인시켜주신 뒤 불판에 올려줍니다. 목살을 먼저 올려 구워주시는데 정말 두툼하고 고기의 빛깔이 매우 완벽하네요. 직원분의 놀라운 손놀림으로 고기를 굽고 자르기를 반복합니다. 그것도 여러 테이블을 동시에 말이죠. 고기가 익는 시간은 좀 걸릴 테지만 구워주시는 모습에 넋이 나가 있는 동안 어느새 고기는 맛있게 익어갑니다.
제주에서 돼지고기를 먹는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멜젓이죠. 특유의 강한 젓갈 향 때문에 조금도 못 찍어 드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한 번 그 매력에 빠지면 멜젓없이 흑돼지를 못 먹겠다 할 정도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전 극호인데요. 멜젓 맛에 흠뻑 빠져서 집에 멜젓을 따로 구매해놓고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찍어먹을 정도입니다. 멜젓에 찍어먹는 제주 흑돼지는 정말 매력적이죠.
오겹살은 한 번 초벌을 해서 내어주시기 때문에 목살보다 빨리 익습니다. 고기 상태가 워낙 신선한지라 별다른 소스를 곁들이지 않고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도 입안가득 풍부한 육즙과 쫀득한 껍데기의 식감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제주에 수많은 흑돼지고기 식당들이 있지만 이 집은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 고기 맛이 훌륭해서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김치찌개를 추가로 주문했고 양은냄비에 담겨져 나오네요. 그래서인지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국물이 칼칼하면서 살짝 달달하기 때문에 고기로 느끼해진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고 술이랑도 매우 잘 어울립니다. 이곳 불판은 마지막에 밥을 볶아먹을 수 있는 불판이 아니기 때문에 뭔가 아쉬워 김치찌개에 밥을 비벼 먹었는데 볶음밥 못지않게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덕분에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8
●13:00-21:50/15:30-17:00 브레이크 타임
메주 수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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