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모입니다.
몽중식은 전에 식스센스에 소개되었을 때
컨셉이 독특해서 궁금했던 곳이에요.
100% 예약제인 몽중식.
주말엔 예약을 미리 서둘러야 하는데
마침 한 팀이 캔슬되어 운 좋게 다녀왔어요.
몽중식:
영화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2층에 진한 녹색문으로 들어가면 되고
예약시간 1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해요 !!
주차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권장합니다.
내부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직원분들도 컨셉에 맞는 옷을 입고 계셨고
바 형태의 테이블 위에 각종 식기들과
온갖 소품들 모두가 화양연화 그 잡채.
핸드백, 넥타이, 초침 없는 시계
영화 스토리를 모르고 가도 무관하지만,
한 편을 다 보진 않더라도 핵심 내용들을
미리 예습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 포토테이블에서 다들 식사를 마치고 나가기 전
각자의 방식으로 사진 속에 담아 가십니다 :)
테이블 세팅이 되어 있는 모습이에요.
영화 속 주인공들의 작업공간인 2046호 키링.
2046은 화양연화 왕가위 감독의 다른 영화 제목이자
1997년으로부터 50년 후 영국이 중국에게 홍콩을
넘기기로 한, 홍콩의 중국 귀속이 예정된 년도이기도 해요.
홍콩에게는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숫자인거죠.
사랑과 열정을 나타낸 빨간 장미.
통을 열자마자 장미향이 기분 좋게 퍼져 나왔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소품에 진심인 곳♥
화양연화 런치코스 38.0
런치는 6가지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저희는 런치를 먹고도 배가 너무 불렀어요 !!
양이 많지 않으시다면 런치로도 충분합니다.
식전주
고량주를 복숭아 음료에 희석해서
저 같은 애주가한테는 그냥 음료수 같았어요.
요청하면 무알콜로 가능합니다.
따뜻한 서리태 차와 시원한 물도 준비되어 있어요.
찻잔도 물잔도 너무너무 예뻤던.
주류
고량주 페어링 5품, 7품, 9품과
칵테일 3종도 추가하실 수 있어요.
고량주 페어링을 하고 싶었으나
절주기간이라 가볍게 칵테일 3종으로 했어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화양연화 化樣年華
각 테이블 위에 포토카드가 놓여 있고
음식이 나올 때마다 한 장씩 넘겨주시면서
스토리텔링이 이어집니다.
홍콩식 콜드누들
메추리알 노른자와 식용꽃, 고수가 올라간 국수.
(고수가 불호이신 분들은 빼고 드세요)
카펠리니면에 칠리 머스터드소스로 잘 어우러지고
호로록 가볍게 즐기기 좋았습니다.
남편이 잦은 출장으로 장만옥은 늘 보온병에
국수를 싸와서 혼자 먹는데
그 장면을 착안해 표현한 것이라고 해요.
양하 하이볼
칵테일 3종 중 첫 번째로 나온 하이볼.
적당한 달달함과 강한 청량함, 민트향이 더해져
입맛 돋우기에도 꽤 괜찮았어요 !
도수가 높지 않은 것 같아 가볍게 즐기기 좋음.
멜론 홍창프로슈토
영화 속 주요 아이템인 가방과 넥타이를 오마주한 메뉴.
먹물 파스타면을 튀겨 가방끈을 표현했고
멜론 위 프로슈토로 넥타이를 표현했어요.
멜론과 프로슈토 조합은 말해모해요. 꿀맛 :-)
목이버섯 , 쯔란
쯔란은 취향껏 음식과 곁들여 먹으면 되고
목이버섯도 반찬인데....이거 뭐임 ?!
한입 먹자마자 신랑이랑 이게 무슨 메인요리처럼
왜 이렇게 맛있냐 했던 ^_______^
다 드시면 리필됩니다. 맘껏 드세요 !!
블랙페퍼 스즈터우
두 사람의 레스토랑씬을 모티브로 한 메뉴.
홍콩의 사자머리를 닮은 완자로 돼지고기 다짐육입니다.
고기완자는 함박스테이크 같았고, 구운 야채들과
메쉬드 포테이토가 고기랑 잘 어울려서 맛있었어요.
춘풍 유림계
튀김류를 썩 좋아하지 않지만 맛있게 먹었던 메뉴에요.
닭고기와 두릅, 냉이, 달래튀김,
중국식 치커리인 프리세가 올라갔는데,
특히 나물 튀김은 향과 맛이 너무 좋았어요 !!
핑크페퍼와 은빛 진주사탕이 흩뿌려져 있는데
이건 장만옥의 눈물을 상징한 거라고 합니다.
몽자단
몽중식에서 개발한 맥주인 몽비어에
송화강주를 넣어서 폭탄주로 마시는 술★
둘을 섞어마시면 끝맛이 달달한 꿀주가 됩니다.
폭탄주를 섞을 땐 여기에 어울리는 퐈이팅 넘치는
노래로 바꿔서 틀어주시는데 갑자기 파뤼 분위기.
에브리바디 원샷 !!
마라 아라비아따 빠네
넓은 도삭면에 마라와 크림소스가 더해져
살짝 알싸하면서 크리미한 질감이 꽤 괜찮았아요.
잡내 없이 부드러운 송아지 안심구이도 구웃 !!
빠네 빵 뚜껑에 뚫어놓은 구멍 안에 비밀을
모두 말하고 입 안으로 넣어버려야 함.
구멍에 비밀을 말하고 그 구멍을 막아버리는게
옛날 사람들이 비밀을 봉인했던 방법으로,
영화 끝무렵 양조위가 작은 구멍에 오랜 비밀을
털어놓고 유유히 자리를 뜨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표현한 재밌는 메뉴였어요.
피클이 함께 나와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상콤 아삭 !!
공갈빙과
디저트로 나온 공갈빙과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공갈빵을
망치로 탕탕 부숴먹으면 됩니다.
캐러멜 시럽과 함께
달콤 시원하게 즐기면 꿀맛이에요.
칵테일 3종에서 마지막 우롱피치칵테일이 누락되어
식사는 끝났지만 마시고 가거나 계산에서 빼주신대서
저희는 계산에서 제하는 걸로 했어요.
근데 그게 빠진 걸 모를 만큼 스토리텔링에 푹 빠져
즐길 수 있었고 전체적인 컨셉이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미안해하시며 커피쿠폰도 챙겨주셨어요 ^^*)
양조위와 장만옥이 다녀갔나 싶을 정도로
컨셉에 충실해서 머무르는 내내 몰입도가 굉장했고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영화 속 테마로 즐기는 중식 코스요리
몽중식♥
2달마다 테마가 바뀌는데
다음 컨셉도 궁금해서 재방문할 예정이에요.
• 서울 마포구 동교로 257 2층
• 매일 12:00-21:00
브레이크타임15:3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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